난양공대 캠퍼스 동남아시아

The Hive에서의 일정들 사이사이에는 캠퍼스의 다른 곳들을 탐방할 기회가 있었다.
이 건물 바로 뒤에 엄청난 크기의 푸드코트가 위치해있기는 하지만, 걸어서 다른 푸드코트에 가는 것.
싱가포르의 강한 햇빛을 막기 위해 보도에는 둥근 뼈대와 지붕으로 끝 없이 이어지는 차양을 만들어 놓았다.
마치 뱀의 뱃속을 걷는 기분이랄까.





이국적인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캠퍼스는 산책하기에도 꽤 좋아 보였다.
가끔 비가 올 때도 있지만, 대체로 날씨가 좋아서 밥을 먹으러 갈 때에나, 잠시 산책을 한다거나 할 때에
셔틀버스를 타기보다는 걸어다녔다. 캠퍼스에는 교직원과 학생 숙소 건물이 상당히 많았다.
작은 호수와 아열대의 다양한 수목이 캠퍼스를 공원처럼 만들어 주었다.





재미있는 건, 학교 안에 있는 연못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허가가 따로 있다는 점이었다.
수영 금지, 방생 금지, 물고기 사육 금지, 허가자 외 낚시 금지.





그리고 중국문화관이라는 건물을 주변의 정원과 석탑까지 멋지게 지어 놓았다.
대만에서 건너온 분들이 과거 학교 건립에 기여가 컸다고 한다.
역사관 복도에서 몇몇 전시품도 보았지만, 전시실 안에 들어가려면 도서관에서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해서
전시실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건물에 따라서는 식당 옆에 편의점이나 마트도 함께 있는 곳들이 있었는데,
마트에서 동남아시아 과일을 잔뜩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는 것도 행복이었다.
제철은 아니었지만, 망고스틴은 참 달았고 망고와 잭프룻 등도 구할 수 있었다.
저녁에 마실 맥주도 살 수 있었고 동남아 여행 내내 쓰고 귀국해서도 쓸 수영복도 샀다.

수영복을 샀으니 매일 아침 수영을 해야 할 것 아닌가?
나는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밤 늦게 들어와서 1~3시 사이에 잠들면서도 6시에 일어나서 수영을 하고
강연에 참여한 뒤 또 저녁에는 싱가포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경이로운 회복력을 자랑했다.
여행지 버프의 도움을 받아서 난양공대와 싱가포르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즐기고 싶었다.

우리의 숙소 옆에는 Sports Complex가 있어서 올림픽 규격의 육상트랙과 잔디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이
있었다. 많은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포츠를 즐겼다.
학업과 체육활동, 한국의 대학생활과 비교되는 건강한 삶처럼 느껴졌지만,
한국에도 싱가포르에도 더 건강한 사람과 덜 그런 사람이 다 있을 것이다.

수영장은 50m 레인이 생각보다 상당히 길어서 한 번 가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첫날에는 세 번 왕복 하고 지쳐서 그만두었지만, 다음날부터는 시간으로 30분~1시간을 잡고 수영했다.
오후에 시간이 날 때는 풀체어에서 느긋하게 태닝도 했다.





학교 안의 식당들은 널찍한 푸드코트 형태로 있었는데, 싱가포르 인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화교 및 중국계라 그런지 중국음식들이 많았다. 중국식 볶음밥, 면요리, 밥과 반찬, 마라탕, 밀크티,
자른 과일과 생과일주스 등등. 밥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안 찍었나 보다.
용과와 마라탕 국수 사진만 하나씩 남아있는데, 그거라도 올려야겠다.
과일을 껍질 까고 잘라서 개인이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파는 곳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칼로리에 신경쓰며 먹던 나였지만, 여기서는 일부러라도 밥도 먹고 과일도 먹었다.
용과는 기대만큼 달고 맛있지 않았지만, 다른 과일이 독특하고 맛있는 것이 많아서 좋았다.
국수는 국물도 맛있고, 내가 고른 여러가지 채소와 어묵들을 면과 푹 끓여주는 것이라서 참 맛있게 먹었다.







난양공대 캠퍼스에서 외부로 나가는 방법은 179번 버스 승차 후 인근 지하철 환승 또는 택시/우버 승차였다.
주로 늦은 시각 귀가할 때 택시나 우버를 탔고, 나가는 길에는 이층 버스를 탔다.
퇴근시간의 이층 버스에서 보이는 학생들의 하교 풍경, 퇴근길의 사람들을 보니 일상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도
조금 들기도 했지만, 싱가포르 시내를 탐험하고픈 마음이 훨씬 컸다.






중국문화관 앞쪽 도로에는 키 큰 야자수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고, 꽃밭과 맑은 하늘이 경치를 더 좋게 했다.
앞쪽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AHEAD 표시가 앞으로 나아가라고 응원해주는 멘트처럼 느껴진다.
배경화면으로 깔아놓고 싶은 아래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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