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안암.종암 크치치킨 크림어니언치킨 식도락




크치치킨

-각종 토핑의 치킨과 안주
-6호선 고려대역 7분 거리
-주차 어려움, 대중교통
-콤보 메뉴에 18,000원 주변
(치킨만 단품은 없음)
-재방문의사 O


오래 전부터 소문을 들었던 크치치킨 (구 크레이지치킨)에 다녀왔다.
갔다 온 지는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늦은 포스팅이지만 맛은 아직 선명하게 기억난다. 또 가고 싶다.

가게는 고려대역 4번출구를 나와서 6-7분 정도 걸으면 내부순환로 고가를 지나서 나온다.
은근한 거리 때문에 걷다가 배고픔에 힘들어질 때쯤 가게가 있는 정릉천변 상가건물이 눈앞에 들어온다.
상권으로부터 떨어져서 허름한 카센터, 철물점 등이 위치한 골목에 있는데, 외관과 인테리어는 말끔하다.

다른 글에서 치킨과 함께 문어를 많이 추천하던데, 우리 일행은 치킨이 너무 고팠으므로 치킨만 시켰다.
메뉴에는 치킨 단품은 없고 콤보만 있길래 물어봤더니 치킨만 시키는 건 안 된단다.
콤보라는 것은 사진에 보이듯 다양한 소스, 감튀, 야채 샐러드와 피클이 세트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가능한 치킨을 많이 먹기로 결의하고,
순살간장+순살후라이드 반반 콤보로 첫 주문을 했다.
덩어리가 작거나 밀가루 위주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나오고 나니 기대보다 양이 많아서 좋았다.
씹어보니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에 충분히 크고 식감도 좋은 닭고기가 있었다.
간장치킨은 짭쪼름하고 달달하니 자꾸만 먹게되는 맛이었고,
고소한 후라이드 치킨으로 단짠맛과 밸런스를 잡았다.
간장치킨은 소스 없이도 맛이 충분했지만, 후라이드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이 더 커졌다.
이 집의 매력 중 하나가, 치킨 찍어먹을 소스를 가지가지 준다는 것인데,
여러가지 소스 중에 가장 손이 그리고 혀가 갔던 것은 하얀 소스와 매운 소스였다.

셋이서 콤보 하나를 먹다 보니 양이 너무나 부족했다.
우리는 하나를 더 시키기로 결심하고 고추순살치킨이나 마늘순살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크림어니언치킨을 시켜서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입맛이 돌아서 애꿎은 튀긴 스파게티 과자만 계속 축내는 우리에게 시간은 느리기만 했다.
이번에 기다리는 건 아까보다 훨씬 훨씬 힘들었다.

그리고 치킨이 나왔는데 정말 엄청난 비주얼!
거부할 수 없게 생겼다.
얇게 썰린 양파가 두둑하게 올라간 위에 크림소스가 치킨이 보이지 않게 덮여있었다.
크림소스는 계속 흘러내렸고, 양파는 척 보기에도 신선하고 아삭거릴 것이었다.
치킨과 양파, 크림소스를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게 자꾸 묻히고 얻고 해서 입에 넣었다.
정말 어느 리뷰의 말처럼 느끼하지 않았다. 정말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던, 행복한 순간이었다.
크림소스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아주 미세한 새콤함과 적당한 달콤함과 느끼함이 조화를 이뤘다.
양파의 물기와 채소향, 아삭한 식감이 크림소스와 함께 치킨맛을 더 올려줬다.
친구들은 점점 말이 없어지고, 치킨은 하나씩 사라질 뿐이었다.
감자튀김까지 싹 해치우고 접시에 남은 크림소스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어낸 우리.
여전히 식성은 왕성했고 뱃속에선 누군가가 더 달라고 외쳤지만,
우리는 할인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걸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로 다시 크치에 오자는 약속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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